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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디딤돌로 경계선지능인 자립 지원
BY 관리자 2021-09-07 14: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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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옹호센터-도내 관련 기관, 경계선지능인 자립 지원 협약
사회적기업 활용안 중점 논의... 공론화 토론회도 열 예정

 

세상에는 편의에 따라 그어진 수많은 '금'이 있습니다. 크게는 사상·인종·국가, 작게는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씨줄과 날줄처럼 어지러이 얽혔습니다. 금이 만든 경계선은 양쪽을 손쉽게 나눌 수 있을 듯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흰색과 검은색 사이 회색이 있는 것처럼, 모든 금 언저리에는 어디에도 섞이지 못하고 부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적장애와 평균지능 경계에서 방황하는 '경계선지적기능인'도 그렇습니다. 오랜 시간 부대껴 왔음에도, 우리는 이들을 잘 모릅니다.<경남도민일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4회에 걸쳐 이들이 살아가는 자리를 돌아봅니다.

 

◇경남형 지지체계 논의 첫발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가 펴낸 보고서를 보면, 도내 40개 시설 아동 336명 중 34.15%가 경계선지능으로 판정됐다. 지능지수 정규분포상 추정비율(13.6%)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미미하다. 시설 종사자들이 '경계선지능아동지도사' 교육을 받도록 하고 지원하고 있지만 참여 인원은 소수다. 정부가 지난달 13일 보호기간과 자립수당 지급기간을 연장하는 등 보호종료아동 지원강화안을 내놨지만, 경계선지능 관련 내용은 '사회적기업을 활용한 취업방안 연구를 시작한다'는 언급뿐이다. 경남도 차원의 지원은 없다시피한 수준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경계선지능인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런 와중에 경남아동옹호센터가 작지만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센터는 지난 6월 경계선지능 아동 자립 지지체계를 마련하고자 도내 여러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참여 기관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가정위탁지원센터, 경남아동청소년그룹홈협회, 경남아동복지협회, 경남광역자활센터,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등이다. 경남청년센터와 희망디딤돌경남센터는 아직 협약을 맺진 않았지만, 함께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이들이 만드는 경남형 지지체계는 어떤 형태로 꾸려질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서울 느린학습자 의제 협의체 사례를 참고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달라 그대로 적용할 순 없다. 수도권은 경계선지능인 부모 모임이 활성화돼 중심을 잡을 수 있었고, 교육복지센터라는 다른 지자체에 없는 복지 체계를 활용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을 신청해 혜택을 입은 일도 성과였다. 경남은 경계선지능인을 향한 인식이 희박한 만큼 부모 모임도 찾아볼 수 없고, 교육복지센터도 없다. 다만, 서울시동부권NPO지원센터가 실무단을 공간·예산 차원에서 지원했던 것처럼 경남공익활동지원센터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러 기관이 각자의 영역에서 할 일을 고민하며 실마리를 풀어나간 선례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달 13일 경남도민 소통공간 마루에서 '경남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지체계 강화를 위한 1차 실무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창우 기자
▲ 지난달 13일 경남도민 소통공간 마루에서 '경남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지체계 강화를 위한 1차 실무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창우 기자

 

◇사회적경제, '경계선 자립' 역할 할까 = 지난달 13일 경남도민 소통공간 마루 2층에서 '경남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지체계 강화를 위한 1차 실무자 간담회'가 있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정리한 자리였다. 협약 참여 기관 대부분이 아동복지 관련기관인 만큼, 논의 대상은 시설 내 경계선지능 아동에 집중됐다. 그렇지 않아도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보호대상아동인데, 경계선지능 아동이 지역 사회에 안착할 곳은 좀처럼 찾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다.

 

이날 간담회서 나온 열쇳말은 '사회적경제'다. 일반 사기업에서 근무하기 어려운 경계선지능 아동은 그 특성을 반영한 사회적기업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방식을 주도할 기관으로 지역자활센터 역할이 강조됐다. 자활센터는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 의욕을 주고, 사회적기업 창업까지 이끄는 지역단위 복지 기관이다. 창원지역자활센터와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저소득층 청년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자 만든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원각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장은 "일본과 이탈리아 등에는 치매노인이나 장애인이 주문을 받는 식당도 있다"라며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조사해 사회적경제 내 특색 있는 영역을 운영할 수 있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기사 바로가기 : 경남도민일보

2021.08.03 / 경남도민일보 /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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